(뉴시안,newsian=신민주 기자)

일동제약의 기업분할계획이 주주총회를 통과하며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일동제약은 △투자 사업부문(가칭 일동홀딩스) △의약품 사업부문(가칭 일동제약)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가칭 일동바이오사이언스) △히알루론산 및 필러 사업부문(가칭 일동히알테크) 등 4개 회사로 분리된다. 일동홀딩스는 지주회사 역할을 맡는다.

일동제약은 24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일동제약 임시주주총회에서 부의 안건으로 상정된 분할계획서 승인, 정관변경, 감사선임 등의 의안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일동제약은 투자 사업부문, 의약품 사업부문,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 히알루론산 및 필러 사업부문을 분리할 계획이다.

분할 이후 일동제약은 총 4개 회사가 된다. 의약품 사업은 일동제약(가칭)이 맡고, 투자사업은 일동홀딩스(가칭)가 맡는다. 일동홀딩스(가칭)는 지주회사 역할을 맡아 자회사에 대한 투자와 관리, 신사업 육성 등을 담당하게 된다. 또 바이오와 건강기능식품을 담당하는 일동바이오사이언스(가칭)와 히알루론산·필러 사업을 담당하는 일동히알테크(가칭)로 분할된다.

일동제약의 기업분할 기일은 8월1일로 확정됐다. 분할 방식은 의약품사업회사 일동제약의 경우 인적분할, 나머지 신설회사는 물적분할 방식으로 결정됐다. 특히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을 적절히 병행해 경영 및 사업의 효율성,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이상적인 모델을 채택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투자 사업부문은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투자에, 사업부문은 의약품 및 의약품 원료 제조, 바이오 및 건강기능식품 제조, 히알루론산 및 필러 제조 등의 해당 사업에 집중해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주주총회의 의장을 맡은 일동제약 이정치 회장은 "기업분할을 통해 회사 전체의 자원을 사업부문별로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각 사업의 목적에 맞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업분할을 통해 기업환경의 변화와 위협에 더욱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기업분할계획 승인 외에도 기업분할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 감사 선임 등도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정관 변경을 통해 지주회사 사명을 일동홀딩스로 변경하는 한편 이사회 추천으로 이병안 전 일동제약 감사팀장을 상근감사로 선임했다. 이 신임 감사는 일동제약 영업관리팀장, 감사팀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주회사 요건을 갖추기 위해 일동후디스의 상장과 지분 매입 등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분할존속회사가 지주회사로 전환한 후에는 2년 내에 상장 자회사는 20% 이상, 비상장 자회사는 4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 분할존속회사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과징금을 부과 받을 수 있으며 요건 충족을 위한 지분 매입 시 고가 매수로 인해 예상보다 과다한 지출이 있을 수 있다. 일동제약이 소유하고 있는 일동후디스의 지분은 29.91%로 비상장 자회사 지분율 요건(40% 이상)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 시도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14년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일동제약의 지분을 29.36% 보유한 녹십자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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