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 과다 지적에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실태 조사를 약속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애플 앱스토어의 과도한 수수료 부과 여부에 대해 실태 조사에 나설 전망이다.

이효성 방송통신회위원장은 2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멜론' 앱을 이용할 시 다른 데보다 8000원이 비싸다"며 "애플의 수수료 때문" 이라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다. 

앞서 김 의원은 국내 뮤직플랫폼 앱 '멜론'에서 이용권과 월정액 금액을 비교한 결과, PC와 모바일 웹,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가격이 각각 다른 것을 지적했다.

아이폰과 갤럭시 S8 플러스로 멜론(Melon) 앱에 접속할 경우 디바이스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용 금액 (캡쳐=뉴시안 조현선)
아이폰과 갤럭시 S8 플러스로 멜론(Melon) 앱에 접속할 경우 디바이스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용 금액 (캡쳐=뉴시안 조현선)

조사 결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경우 MP3 30곡 다운로드 이용권을 기준으로 1만7000원에 이용이 가능한 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구매할 시 1만3000원에 이용이 가능해 4000원의 차이가 났다. 특히 PC와 모바일 웹을 이용하는 경우 3개월 할인 특가로 8400원이 적용돼 차이는 8600원까지 벌어졌다.  

김 의원은 결제 금액의 차이가 벌어지는 이유를 애플 앱마켓에 지불하는 수수료 30%가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김 의원은 "멜론 음악 이용권을 PC에서 내려받아도 사용할 수 있지만, 애플사의 지침 때문에 PC에서 결제할 수 있는 안내도 못하도록 했다"며 "잘 모르는 사람이 아이폰에서 이용권을 구매할 시 '호갱'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효성 이원장은 "제대로 확인해보고,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용자 보호 차원에서 철저히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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