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런닝맨' 제작진이 지난 26일 방송을 통해 네이버웹툰 '머니게임'의 원작자인 배진수 작가에게 공식 사과했다.

[뉴시안=조현선 기자] SBS TV '런닝맨'의 제작진이 지난 26일 방송을 통해 네이버웹툰 '머니게임'의 원작자인 배진수 작가에게 공식 사과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분에서 웹툰 '머니게임'의 저작권 침해 논란이 생긴 지 약 한 달 만이다. 제작진은 해당 회차의 다시보기 콘텐츠 내용 중 문제가 되는 부분은 모두 삭제할 예정이다.

26일 방송된 '런닝맨'의 도입부에는 "런닝맨 제작진은 지난 449회 방송에서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 않고 웹툰 '머니게임'의 설정 및 스토리 일부를 인용한 점 배진수 작가님께 깊이 사과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자막이 게시됐다. 

앞서 런닝맨은 지난달 28일 방송된 440회차 '돌아온 유임스본드-1억원의 사나이' 와 관련해 웹툰 '머니게임'과 흡사한 설정이 많아 표절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저작권자 배진수 작가의 대리인 자격으로 SBS측과 협의를 진행한 네이버웹툰은 논란이 된 해당 회차의 설정과 진행방식, 스토리가 배진수 작가의 웹툰 '머니게임'과 거의 일치한다며 런닝맨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SBS런닝맨 제작진은 방송을 통한 공식 사과에 이어 다시보기 콘텐츠의 문제 장면들도 모두 삭제할 것을 약속했다. 방송 종료 후 재생단된 콘텐츠가 생산될수록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한 원작자의 피해 규모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는 점에서 네이버웹툰측이 강력하게 요구한 부분이다.

배진수 작가는 "공식적으로 사과를 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작가가 피땀을 쏟아가며 창작하는 웹툰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는 일이 앞으로는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에 따르면 이후에도 저작권 침해 건은 모든 작가에게 닥칠수 있는 문제로 보고 작가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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