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 네이버가 만든 옴니태스킹 브라우저 '웨일(Whale)'이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힌다.

네이버는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자사 웹 브라우저인 ‘웨일’을 사용자 환경에 최적화하고, 하반기 출시 예정인 LG듀얼스크린 신제품에 웨일 브라우저를 기본 탑재한다고 27일 밝혔다. 

그간 인공지능(AI), 로봇 등에서 진행한 협업에 이어 스마트폰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 공개할 스마트폰 신제품에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탑재한다. 

네이버 웨일은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한 인터넷 사용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선보인 웹 브라우저이다. 하나의 탭 안에서 화면을 분할해 다양한 작업을 동시해 수행할 수 있다. '퀵서치', '사이드바'와 같은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며, PC와 모바일 디바이스간 동기화 역시 간편하다.

LG전자의 LG 듀얼스크린은 서로 다른 앱을 동시에 구동하는 '동시 사용' 뿐만 아니라 UI를 두 화면에 확장해 '분리 사용'이 가능하다. 양사는 웨일의 옴니태스킹 기능을 더욱 활용도 높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사용자가 서로 다른 두 가지 검색 엔진을 활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웨일 브라우저에서 'LG전자' 검색시 원하는 검색 엔진을 네이버와 다음으로 선택하면 두 검색 엔진이 찾아낸 결과물을 각가의 화면을 통해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LG전자에서 출시될 신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세계 어디서나 모두 웨일을 손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10월부터 로벌 사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언어 지원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10월부터는 기존 LG V50 씽큐(ThinQ) 사용자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네이버 웨일을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 MC상품전략그룹장 마창민 전무는 "LG 듀얼 스크린 생태계를 지속 확장하며 고객들에게 보다 업그레이드된 사용자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 웨일(Whale) 리더는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서비스 중에서도 글로벌 확장성이 가장 뛰어난 서비스이기에 처음부터 글로벌 확장을 고려해왔다"며 "사용자와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웨일은 이제 글로벌 사용자들과 소통하며 기능과 품질을 높여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