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뉴시스)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뉴시스)

[뉴시안=김기율 기자]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일 서울 방배경찰서는 권 회장의 사망 사건을 접수하고 사인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투협 관계자는 “비통한 심정”이라며 “사인은 경찰조사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알 수 있으며 현재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권 회장은 임직원과 운전기사 등에게 폭언을 한 녹음 파일이 공개돼 곤욕을 치렀다. 최근까지 거취를 고민하다 이사회 의견에 따라 남은 임기를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권 회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기술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술고시 출신으로 통상산업부, 산업자원부에서 15년 가량 공무원 생활을 하다 2000년 다우기술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인큐브테크 대표이사를 거쳐 2009년 키움증권 사장을 맡아 개인투자자 주식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분야 ‘부동의 1위’를 지켜내며 사세를 크게 키웠다.

키움인베스트먼트 사장(2007년)을 거쳐 9년째 키움증권 사장을 했다. 최근에는 임기 이전 정계로 진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때이른 거취 문제가 여의도의 핫이슈로 떠오르기도 했다.

권 회장은 재직 중 증권거래세 인하와 사모펀드 활성화 등 업계의 숙원을 이뤄내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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