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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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김기율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10조 원을 넘으면서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10조 원대 이자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대손비용 증가로 인해 당기순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10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6% 증가했다. 

예대금리차가 전년 동기보다 0.13%포인트 줄어들면서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3분기 1.65%에서 1.55%로 하락했으나,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4% 증가하면서 이자이익이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1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신탁·유가증권관련 이익이 전반적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대출·예금 증가에 따른 기금출연료·예금보험료 증가, 대출채권매각손익 감소 등으로 인해 기타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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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이익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 원 가량 줄었다. 신규 부실 증가, 충당금 적립 확대 등으로 인해 대손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1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5% 증가했다.

판매비·관리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어난 5조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리스기준(IRFS16) 적용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물건비가 2000억 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 원 늘었다.

법인세비용은 순이익 감소, 이연법인세자산 인식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7.4% 줄어든 1조2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5%,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06%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0%포인트, 1.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자산·자본은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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