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김기율 기자］올해 1~9월 중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다. 경제사업 손실이 늘고 신용사업 이익이 줄었기 때문이다.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모두 전년 동기보다 순이익이 줄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2019년 1~9월 중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1~9월 중 상호금융조합의 순이익은 2조420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떨어졌다. 신용사업 순이익은 3조9367억 원으로 3.3% 줄고, 경제사업 순손실은 1조5159억 원으로 3693억 원 확대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농협은 신용사업 이익이 늘었으나, 경제사업 손실이 확대되면서 당기순이익이 13.2% 감소한 2조12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은 판매·관리비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신용사업 이익이 감소했다.

순이익이 줄면서 수익성 비율인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하락했다. ROA는 0.4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3%포인트 떨어졌고, ROE는 4.71%로 1.36%포인트 감소했다.

자산과 부채는 늘었다. 9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 총자산은 535조414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9조5523억 원(5.8%) 늘었다. 총수신은 455조447억 원으로 27조940억 원(6.3%)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대출 연체율은 2.00%로 지난해 말보다 0.6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15%로 0.63%포인트 상승했다. 커버리지비율은 115.1%로 47.8%포인트 하락했으나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9월 말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8.14%로 출자금 증가 등 자본확충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업권별·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와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할 방침”이라며 “채무조정제도 확대방안의 운영성과 점검 등을 통해 취약연체차주 지원 강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