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투자협회)

[뉴시안=김기율 기자]내년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올해 12월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채권관련 업무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2020년 1월 채권시장 지표(BMSI)’를 산출한 결과 종합지표가 전월보다 11.2포인트 하락한 88.2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합의 낙관론이 커지면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지속됨에 따라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한다.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금리전망 BMSI도 93.0으로 전월보다 13.0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상승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24.0%로 전월보다 5.0%포인트 상승했고, 금리보합을 예상한 비율은 59.0%로 3.0%포인트 올랐다.

금투협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완화로 금리상승 응답자 비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금리전망 BMSI 추이(자료=금융투자협회)

물가상승 BMSI는 88.0으로 전월보다 2.0포인트 오르면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보합을 전망한 응답자 비율은 70.0%로 전월보다 6.0%포인트 올랐고,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21.0%로 전월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환율BMSI는 112.0으로 한 달 전보다 25.0포인트 높아져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하락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24.0%로 전월보다 14.0%포인트 상승했고,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12.0%로 전월대비 11.0%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은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최근의 원화 강세 기조가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과 맞물리며 원화가치의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BMSI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발행(채권발행자) 6명, 운용(펀드매니저, 트레이더 등) 30명, 중개(브로커, IB업무자 등) 23명, 분석(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 RM업무자 등) 16명, 기타 25명 등 총 100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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