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그룹)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그룹)

[뉴시안=김기율 기자]2020년은 KB금융그룹의 미래 성장에 있어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세계 경제의 경기하강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홍콩사태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국내 경제도 저금리, 저성장, 저물가의 ‘3低 현상’이 더욱 고착화되고 저출산·고령화의 속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위기상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오픈뱅킹이 전면 시행되고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Tech-Giant 기업들이 금융업 진출을 본격화 함에 따라 새로운 경쟁과 위협에도 직면해 있는 상황입니다.

흔히들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들 합니다.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극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Leader’가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다면 경쟁자에 뒤처진 ‘Follower’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임직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KB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이끌어 가야 할 2020년 그룹의 경영전략 방향인 ‘L.E.A.D’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그룹의 핵심 경쟁력을 강화(Level up the core)하고, 견고하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합니다.

은행은 대출 포트폴리오 개선과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확고한 1위를 달성해야 합니다.

증권은 핵심 성장 비즈니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손보는 내재가치와 신계약가치 중심의 ‘가치경영’ 체계를 유지해야 할 때입니다.

또한, 카드는 신사업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기반을 다변화 하는 등 주요 계열사들이 업권 내 Top-tier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위를 강화해야 합니다.

대내외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상시적 위기대응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비용구조의 근원적 혁신을 통해 전략적이고 효율적인 경영관리체계도 마련해야 합니다.

둘째, 사업영역 확장(Expansion)을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도를 제고하고, 신성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합니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M&A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며,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것입니다.

글로벌 사업은 동남아와 선진시장의 Two-track 전략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Inorganic 성장 전략을 통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Organic 확장 전략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선진 금융사와의 협업을 통해 CIB, WM, 자산운용 부문의 경쟁력도 더욱 향상시킬 것입니다.

KB의 미래성장을 이끌어 나갈 新수익원 확보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마이데이터’와 ‘마이페이먼트’ 시장을 선점하고,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리브모바일’을 통해 서로 다른 업종과의 협업 성공사례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셋째,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KB를 구현(Active & Creative KB)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관행적인 업무를 축소하고 단순·반복적인 일은 RPA로 대체하여 더욱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하고, 효율적이고 기민하게 판단하고 실행하는 KB를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고객과 공감하는 선도적인 지속가능금융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긍정적인 환경·사회적 임팩트를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ESG 경영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ESG 체계 확립을 통해 사회적 변화와 미래가치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인재 육성을 위한 그룹 차원의 노력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미래성장 부문에 대한 탄력적 채용방식을 도입해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고, 맞춤형 연수 프로그램 확대, 그룹 내 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직원들이 적재적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고객중심의 디지털 혁신(Digital Innovation-customer centric)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해야 합니다.

채널 다변화와 디지털마케팅 확대를 통해 고객 접점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채널간 연계 강화를 통해 Seamless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교한 분석을 통해
초개인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KB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구현을 위해 KB Innovation Hub센터를 축으로 한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더욱 확대하고, 그룹 통합인증서, 클라우드 등 IT인프라를 활용한 연결성도 강화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디지털 혁신은 ‘고객중심’의 사고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함께 공감하면서, 고객이 편리하거나 경제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가까이에서 도와드림으로써 고객의 니즈와 불편함(Pain Point)을 해결해 드려야 할 것입니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