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메모리얼파크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왼쪽 두번째)이 고(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
6일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메모리얼파크에서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왼쪽 두번째)이 고(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찾아 추모하고 있다.(사진=IBK기업은행)

[뉴시안=김기율 기자]윤종원 IBK 기업은행장의 출근이 또 무산됐다. 6일 노조의 강한 반대로 출근하지 못한 윤 행장은 고(故) 강권석 전 행장의 묘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기업은행은 이날 윤 행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메모리얼파크를 찾아 강 전 행장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로서 지금의 기업은행을 만드는 데 초석을 놓으신 분”이라며 “고인의 유지를 이어받아 혁신금융을 통해 국가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발전을 지원하고, 나아가 기업은행이 초일류 은행으로 발돋움하는 데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강 전 행장은 재정경제원,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친 관료출신이다. 지난 2004년 제20대 행장으로 취임한 후 ‘자산 100조 돌파’, ‘은행권 첫 차세대 전산 시스템 구축’등의 업적을 이뤄 2007년 연임에 성공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강 전 행장은 기업은행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우고 덕망이 높아 전임 은행장들도 기일에 임원들과 함께 추모식을 갖는 등 지금까지 존경받고 기억되는 은행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윤 행장의 묘소 참배는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신임 행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은행 노조는 윤 행장의 첫 출근일인 지난 3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윤 행장이 ‘낙하산 인사’라며 임명 철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윤 행장은 “중소기업과 기업은행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노조 이야기를 듣고 합리적으로 풀어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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