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현대 주니오가 16, 17호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제공=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울산 현대 주니오가 16, 17호골로 득점 선두를 달렸다. (제공=프로축구연맹)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주니오와 프로야구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가 무서운 기세로 역대 급 기록을 세워나가고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이름에 주니(오, 어)가 들어가 있어서 시니어에 비해 어려 보이지만, 두선수가 세워나가고 있는 기록들은 두 종목의 역대 최고 선수들을 능가할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두 선수의 엄청난 활약으로 주니오의 울산 현대는 정규리그 우승, 주니어의 KT 위즈는 5강 플레이오프를 위해 순항하고 있다.

 

주니오, 울산 현대 팀 득점의 53퍼센트 차지

프로축구는 게임당 0.5골을 넘으면 특급 공격수로 분류된다.

그러나 주니오는 올 시즌 울산 현대가 치른 13경기에서 무려 17골을 터트리고 있어서 게임당 1.3골 이상의 무시무시한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주니오는 지난해 35경기 19골(경기당 0.54골)을 넣으며 20골을 넣은 수원 삼성의 타가트에 1골이 모자라 득점왕을 내줬었고, 2018년 32경기 22골(0.69골)을 넣어 가능성을 보였었는데, 올 시즌은 상대 골키퍼들의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무더운 여름 들어서 더욱 많은 골을 넣고 있다.

7월에만 4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포함, 매 경기 1골 이상을 넣으며 8골을 폭발시키고 있다.‘7월의 선수’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그래서 별명이 골+공무원이라는 뜻의 ‘골무원’이다.

주니오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감각적인 위치 선정과 정확한 슈팅 그리고 타고난 골 감각으로 많은 골을 터트리고 있다.

역대 최다 골은 대구 FC의 데얀이 FC 서울에서 활약할 때 42경기에서 기록한 31골이다. 올시즌 ‘코로나 19’로 게임수가 줄었지만 주니오는 지금 같은 추세라면 32골 이상도 가능하다.

게임 수(38게임에서 27게임)가 줄어들어 역대 최다 골 경신은 불투명 하지만, 2018 시즌 경남 FC 말 컹(중국, 허베이 화샤)이 기록한 31경기 26골(경기당 0.8골)을 넘어서 K리그 최초로 1경기당 1골을 넣는 최초의 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매우 높다.

주니오의 무서운 골 퍼레이드에 힘입어 울산 현대는 10승2무1패(승점 32)로 2위 전북 현대(승점 29)를 3점차로 제치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 현대는 팀당 13게임을 치른 현재 32골을 넣고 있는데, 팀 득점의 절반이 넘는 17골(53퍼센트)를 주니오가 넣고 있다. 만약 울산 현대 팀 전체선수들이 올린 32골 가운데 17골을 빼면 15골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을 지도 모른다.

주니오의 울산 현대는 오는 8월2일(일요일) 저녁 7시 부산 구덕구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경기로 14라운드를 치른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선두타자 kt 로하스가 좌중간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t 위즈의 경기, 2회초 선두타자 kt 로하스가 좌중간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KT 맬 로하스 주니어-2010년 이대호, 데자뷔

그동안 한국 프로야구를 접수 했었던 선수들을 보면, 프로야구 원년 1982년 MBC 청룡의 선수 겸 감독 백인천의 4할1푼2리의 타율, 1983년 장명부의 30승, 1985년 롯데 자이언츠 최동원의 한국시리즈 5경기 등판, 4승1패,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의 첫 0점대 방어율(0.99, 선동열은 그 후 0점대 방어율을 4번이나 더 기록 했다), 1994년 이종범의 0.393 타율, 2003년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의 당시 아시아 신기록 홈런(56호),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의 7관왕, 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40(홈런)-40(도루) 등등

프로야구를 접수 했었던 대 기록 가운데, 2010년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는 127경기에 출전해 도루를 제외한 타율(0.364), 홈런(44), 타점(133), 안타(174), 득점(99), 장타력(0.667), 출루율(0.444)을 휩쓸며 전대미문의 타격 7관왕을 차지했었다.

이대호의 홈런(44), 타점(133), OPS(1.111)는 144게임을 치르는 지금이었더라도 엄청난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당시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 하고 있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발이 느려서 빠른 발의 상징 도루와 3루타는 0을 기록 했었다.

이대호 이후 꼭 10년 만에 KT 위즈 외국 타자 멜 로하스 주니오가 7관왕에 도전하고 있다.

로하스는 7월28일 현재, 타율(0.389), 득점(61), 최다안타(105), 홈런(24), 타점(63), 출루율(0.447), 장타율(0.744)까지 총 7개 부문에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키움(당시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의 한 시즌 최다안타(2014, 201개)를 경신 할 가능성이 높다.

타점에서는 63타점의 주니오가, NC 다이노스 알테어(62), 두산 베어스 김재한(60)에게 바짝 추격을 당하고 있고, 최다안타와 득점에서 두산 베어스의 페르난데스(102안타, 58득점)에게 쫒기고 있지만 타율, 출루율, 장타율, 홈런과 같은 부문에서는 2위권과 차이가 많이 나고 있어 부상을 당하지 않는 한 5개 부문 수상은 유력해 지고 있다.

 

한 경기 좌우 타석 모두 홈런 진기록

지난 7월27일 메이저리그 템파베이 레이스 최지만 선수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좌완 엔서니 케이 투수에게 홈런을 쳤다.

최지만은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좌완 투수가 나오면 빠지는 플래툰의 희생자였는데, 좌완 투수에게 오른쪽 타석에서 첫 홈런을 친 것이다. 최지만이 스위치 타자로 변신할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는 한 경기에서 좌, 우 연타석 홈런의 진기록을 세웠다.

스위치 타자인 로하스는 지난 5월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오른쪽 타석, 7회 초 왼쪽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다.로하스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었던 펠릭스 호세 이후 외국타자로 두 번째 스위치히터다.

오른손 투수에게는 왼쪽 타석, 왼손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면 오른쪽 타석에 들어선다.

현재 스위치히터로 등록된 국내 선수들은 NC 다이노스 홍성민, 기아 타이거즈 고장혁, 두산 베어스의 국해성, 키움 히어로즈 윤영삼, 문찬종, SK 와이번스 김재현, 6명이다.

로하스는 좌우완 투수 가리지 않고 3할 대 이상의 타율을 보이며 투수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로하스 주니어의 KT 위즈는 오늘(28일)부터 기아 타이거즈와 광주 3연전, SK 와이번스와 수원 홈 3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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