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엔비 본사 전경(사진제공=교촌에프엔비)
교촌에프엔비 본사 전경(사진제공=교촌에프엔비)

[뉴시안=조현선 기자]국내 치킨 배달업계 1위의 '교촌치킨'이 코스피에 상장한다. 상장 추진 계획 발표 후 3년만의 성과다.

교촌에프앤비는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외식·식음 프랜차이즈가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하는 것은 교촌에프앤비가 최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0일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교촌에프앤비 상장예비심사를 승인했다. 

교촌은 지난 2018년 3월 상장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3년간 상장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치킨 본업 내실을 강화해 가맹점과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확립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교촌의 심사 통과가 갖는 의미는 크다. 과거 쪼끼쪼끼, 할리스커피, 미스터피자, 해마로, 디딤 등이 상장에 성공했지만 이들은 우회·합병 방식으로 입성해 있다. 

앞서 바디프랜드가 코스피 상장 추진 계획을 철회한 이후 프랜차이즈 기업 최초로 직상장에 성공한 셈이다.

이후 교촌에프앤비는 이달 중 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교촌 관계자는 "이번 예비심사 통과로 프랜차이즈 직상장 1호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며 "상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그룹으로의 비전 달성과 함께 가맹점과 본사의 동반 성장에 모든 역랑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촌은 소진세 회장을 필두로 성과가 부진한 계열사를 정리하고 치킨 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부터는 동남아, 중국 등 해외 사업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 외에 가정간편식(HMR)인 닭갈비 볶음밥과 교촌 리얼치킨버거 출시 등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은 3693억원, 당기순이익은 2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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