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태영과 셀트리온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각각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카카오는 디지털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 관련 회사를 소속사로 편입시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최근 3개월(8월 1일~10월 31일)간 발생한 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조사 결과, 대규모 기업집단(64개)의 소속회사는 2020년 7월 31일 2301개에서 10월 31일 기준 2325개로 24개 증가했다. 해당 기간 중 28개 집단이 총 56개사를 소속회사로 편입했다. 사유로는 ▲회사설립 30개 ▲지분취득 15개 ▲기타 11개 등으로 나타났다.
20개 집단은 32개사를 소속회사에서 제외했다. 계열제외 사유는 ▲흡수합병 12개 ▲지분매각 7개 ▲청산 종결 6개 등이었다.
같은 기간 IMM인베스트먼트는 신규 편입 회사가 7개로 집계돼 가장 많았다. 반면 계열사를 제외한 회사가 많은 집단은 한국투자금융(5개)과 대림(3개)이었다.
일부 대규모 기업집단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거나 사업 확장을 위한 지분취득 등 계열편입을 진행했다.
태영은 티와이홀딩스를, 셀트리온은 지주회사 체제 확립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각각 신설했다. 카카오는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해 소속회사인 카카오페이지가 파괴연구소와 필연매니지먼트, 배틀엔터테인먼트, 인타임 회사의 지분을 인수했다.
금융회사 중 지배력 획득이나 지분취득으로 계열 편입하거나, 비금융업에서 금융업으로 업종을 변경한 사례도 있었다. KT는 케이뱅크를 계열 편입했다. 농협과 미래에셋 등 5개 기업집단은 무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해 지배력을 획득하고 각각 금융회사를 계열 편입했다.
대규모 기업집단 간 지분거래로 소속집단이 변경되거나 친족 독립경영 인정으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된 사례도 알려졌다. 한국투자금융은 3개사의 보유주식을 IMM인베스트먼트에 전부 매각하고 임원 사임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해당 3개사는 한국투자금융에서 계열 제외돼 IMM인베스트먼트에 새롭게 계열 편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