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이 넘었다. (사진=농심)
농심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이 넘었다. (사진=농심)

[뉴시안= 박은정 기자]'1일 1깡' 열풍이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농심은 새우깡과 감자깡·양파깡·고구마깡·옥수수깡 등 깡스낵 5종의 연간 매출액 합이 역대 최초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연말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깡 열풍에, 최근 출시된 옥수수깡까지 뜨거운 인기를 얻으면서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1등 공신은 단연 대표제품 '새우깡'이다. 스낵시장에서 깡 열풍을 일으킨 새우깡은 지난해 대비 약 12% 성장해 12월 초까지 매출 810억원을 달성했다.

농심은 지난 5월 가수 비로부터 시작된 깡 열풍과 함께 비를 광고 모델로 섭외하며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이후 새우깡을 향한 소비자의 뜨거운 관심은 다른 깡스낵으로 번져 지난 7월 깡스낵 4종의 한 달 매출액이 최초로 1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깡스낵의 인기는 연말까지 계속 이어져 현재까지 감자깡은 지난해 대비 20%, 고구마깡은 39%, 양파깡은 70%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출시된 신제품 옥수수깡도 힘을 보태고 있다. 출시 초기부터 입소문을 타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한 옥수수깡은 출시 40일 만에 200만봉이 넘게 팔리면서 품절 대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농심은 기존 스낵 생산라인 중 한 개를 옥수수깡 전용으로 풀가동하며 생산량을 60% 이상 늘리고 있다.

깡스낵이 인기를 얻게 된 데에는 트렌드에 발맞춘 홍보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농심은 방송 프로그램의 영상을 광고로 활용하고, 간접광고를 추진하는 등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또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비의 '깡' 이슈를 활용해 소비자들과 즐길 수 있는 '대국민 챌린지'를 개최하고 선정작과 비가 함께하는 광고를 공개하기도 했다.

깡스낵 특유의 친근하며 중독적인 맛이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도 올 한 해 꾸준히 인기를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깡스낵은 전 국민이 일상에서 즐겨 먹는 새우와 감자, 고구마, 양파 등을 소재로 만든 제품이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원물의 맛을 그대로 잘 재현해 중독성 높은 맛으로 40년 넘게 사랑받는 국민 스낵으로 자리매김했다.

농심 관계자는 "오랜 기간 농심을 대표해왔던 장수 스낵 제품들이 다시금 큰 사랑을 받고 있음에 감사하다"며 "반짝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젊은 감각의 마케팅 활동을 지속해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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