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베이커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은 GS리테일이 출시하는 '브레디크' 브랜드 상품. (사진=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베이커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은 GS리테일이 출시하는 '브레디크' 브랜드 상품. (사진=GS리테일)

[뉴시안= 박은정 기자]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대되면서 '빵식(빵+食)'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빵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기존 크림빵·단팥빵·피자빵 등에서 벗어나 자체 브랜드까지 선보이며 베이커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GS리테일, 프리미엄 빵 브랜드 '브레디크' 출시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 THE FRESH가 일상의 빵을 책임지는 빵 맛집 ‘브레디크(BREADIQUE)’로 변신한다.

‘브레디크’는 브레드(빵·Bread)에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퀄리티 높은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를 뜻하는 부티크(Boutique), 새로움과 특별함·독특함을 의미하는 유니크(Unique)의 합성어로 높은 질을 추구하는 베이커리 전문 브랜드를 의미한다. 고객에게 더 좋고, 더 맛있는 GS리테일만의 빵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GS리테일이 빵 전문 브랜드 ‘브레디크’를 선보이는 것은 매년 신장하고 있는 빵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대해 좀 더 나은 상품을 제공하겠다는 의지이다. GS25가 2015년 이후 2020년까지 빵 매출을 살펴보면 매년 평균 15% 이상 신장세를 보이며 식품 카테고리 성장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또 국내 식품 카테고리에 있어 빵 소비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를 살펴보면 빵 및 떡류 가계 소비 지출액은 2015년 대비 2019년 약 16.6% 신장했다. 빵은 2019년 가구 소득별 가공식품 지출 품목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주식과 간식으로 큰 사랑 받고 있다.

GS리테일은 ‘브레디크’브랜드 출시로 베이커리 전문점 수준 이상의 고품질 베이커리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은 새로운 맛과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브레디크’로 처음 선보이는 상품은 ‘브레디크 순우유식빵’, ‘브레디크 순우유스틱빵’, ‘브레디크 순우유모닝롤’, ‘브레디크 레몬큐브파운드’ 등 총 4종이다.

‘순우유식빵‘은 정말 맛있는 식빵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식빵 4대 요소(밀가루·물·소금·효모)에서 물 대신 1A 등급 국내산 우유로만 반죽해 부드러운 식감과 우유의 풍미를 살린 상품이다. 또 샌드위치를 위한 최적의 사이즈를 맞추기 위해 소스와 햄, 치즈가 닿지 않는 끝부분을 최소화해 폭 9㎝로 만들었다. 품질과 사이즈로 샌드위치 마니아에게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2600원이다.

‘순우유스틱빵’, ‘순우유모닝롤’ 역시 물 대신 국내산 1A 등급·1등급 밀가루를 사용해 아무것도 바르지 않아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입에 먹기 좋은 사이즈에 담백한 맛을 살린 상품이다. 각 가격은 1700원과 2900원이다.

‘레몬큐브파운드’는 상큼한 레몬 크림이 입안 가득 퍼지는 촉촉한 파운드 케익을 트렌디한 큐브 모양으로 구현한 상품이다. 상단의 초코 코팅된 레몬 크림과 레몬 과즙 농축액을 사용한 파운드 케익이 어우러져 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디저트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접할 수 있는 맛과 비주얼을 모두 살렸다. 가격은 3000원이다.

김종수 GS리테일 MD본부장은 “고객들에게 베이커리 상품이 점차적으로 주식으로 자리잡고있다고 판단해, GS리테일에서 베이커리 전문점 이상의 프리미엄 빵을 선보인다”며 “고객들에게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소개해 GS25와 GS더프레시가 대한민국의 빵 문화를 선도하는 맛집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대표 상품.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대표 상품.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 선봬

세븐일레븐이 맛과 건강이 조화를 이룬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를 공개했다. 이는 세븐일레븐이 식품영양 전문가인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 맞춤식품연구실과 손잡고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선보인 것이다. 대표 상품은 '밤단팥빵', '연유크림소보로빵'이다.

편의점 베이커리는 가정간편식과 건강기능식품과 함께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카테고리이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베이커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연 매출이 지난해 대비 9.9% 증가했다. 특히 아침 시간대와 주택가는 각각 16.4%, 29.5%씩 매출이 뛰었다.

이번 프리미엄 베이커리에는 밤·현미·찹쌀·감자·땅콩·마 등 6가지 건강재료가 골고루 들어간 점도 특징이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건강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46.7% 늘었고, 생야채샐러드도 32.6% 성장했다. 과일과 견과류도 10%씩 매출이 증가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베이커리담당MD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편의점 베이커리는 간편하고 포만감도 좋아 간편 한 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프리미엄 건강 베이커리는 ▲가장 대중적인 메뉴 ▲식품영양 전문가 협업 ▲건강식재료라는 세 가지 콘셉트가 조화를 이룬 차별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CU가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했다. (사진=CU)
CU가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했다. (사진=CU)

CU,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론칭

CU가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라인을 론칭하고 건강빵과 함께 잼, 소스 등을 세트로 구성한 차별화 상품 10여 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첫 번째 상품으로 출시되는 ‘샹달프 브레드(허브브레드·그레인브레드)’는 설탕 등 인공 감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100% 과일을 졸여 만든 프랑스 프리미엄 잼 샹달프잼(28g)과 담백한 맛의 건강빵이 한 세트로 구성된 상품이다.

허브브레드는 쫄깃한 식감과 로즈마리·바질·타임 등 각종 허브에서 나는 풍부한 향이 특징인 정통 이탈리아식 빵으로 담백한 맛 덕분에 주로 레스토랑의 식전 빵으로 사용된다.

그레인브레드는 통현미·귀리·조 등 다양한 곡물을 듬뿍 넣어 씹을수록 진한 고소함 느낄 수 있는 건강빵이다. 

이같은 빵의 특징에 맞춰 허브브레드에는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맛의 석류라즈베리 잼을, 그레인브레드에는 진하고 무거운 달콤함이 특징인 블랙체리 잼을 함께 구성했다.

특히 샹달프 브레드 시리즈의 모든 상품에는 화학물질이나 합성수지를 전혀 넣지 않고 자작나무를 가공해 만든 친환경 우드 잼나이프가 들어있다.

이호섭 BGF리테일 상품본부 MD는 “그동안 편의점 베이커리는 크림빵, 피자빵 등 간식 목적의 빵을 주로 선보여 왔지만 최근 샌드위치용이나 요리에 곁들이는 담백한 빵이 트렌드로 떠오른 데 맞춰 차별화된 빵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CU는 치아바타·포카치아·통밀빵 등 그동안 편의점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프리미엄 빵들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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