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박은정 기자］롯데쇼핑이 코로나19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과 영화관을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는 실적이 눈에 띄게 떨어졌으며, 롯데하이마트와 롯데홈쇼핑은 비대면 거래 등으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

롯데쇼핑은 2020년 연결 기준 매출이 16조762억원으로 2019년보다 8.8% 감소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3461억원으로 19.1% 줄어들었다.

2020년 4분기 매출은 3조8477억원으로 10.8% 감소했지만, 다행히 영업이익이 1815억원으로 316.8% 증가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코로나19로 지난해 매출이 2조6550억원, 영업이익이 3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15.2%, 36.9% 감소한 수치다.

롯데마트 매출은 6조390억원으로 4.6%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이 19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24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롯데슈퍼는 2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영업손실액 1089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70여개의 점포를 구조조정하며 판매관리비를 절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는 매출 4조520억원, 영업이익 16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0.6%, 46.6%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집콕족이 증가하자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받았다. 

롯데홈쇼핑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760억원, 12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각각 9%, 4.3% 증가했다.

롯데시네마 운영사인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로 대형작품 미개봉과 영화 관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연간 매출이 65.5% 감소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는 점포 추가 효율화 작업으로 오프라인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보유 자산을 활용한 물류 거점화 점포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