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관악구 동명아동복지센터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생님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관악구 동명아동복지센터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선생님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뉴시안=소종섭 편집위원]정치권에 대동고-대일고가 화제다. 최근 화제의 인물들이 이 학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여권에선 대동고, 야권에서 대일고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동고는 광주광역시에 있고 대일고는 서울에 있지만 두 학교는 1972년에 설립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동고는 지난 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가 탄생하면서 화제가 됐다. 3일 검찰총장에 지명된 김오수 전 법무부차관도 대동고 출신이다. 대동고 출신이 잇달아 정관계에 포진한 것이다. 송 대표가 6기, 김 전 차관은 8기 졸업생이다. 송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 총괄본부장을 맡은데 이어 현 정부 들어 러시아 특사,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회 위원장,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지냈다. 삼수 끝에 당 대표가 됐다. 김 전 차관은 국민권익위원장ㆍ금융감독원장ㆍ공정거래위원장, 감사원 감사위원 후보에 오르내렸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대동고 출신이다. 강 전 수석은 7기다.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고광효 기재부 조세총괄정책관도 동문이다. 금융계에도 대동고 출신들이 활약하고 있다. 서태종 금융연수원장, 정규일 한국은행 부총재보,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그룹경영관리부문 부사장, 최동수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야권에선 대일고가 화제다. 대일고는 1972년 서울 정릉에 설립했으나 1988년 강서구 등촌동으로 이사했다. 대일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의 당선을 축하한다는 문구가 제일 앞에 나와 있다. 박 시장이 3기, 오 시장이 4기다. 서울에서 태어난 오 시장은 1979년 서울 대일고를 졸업했다. 박 시장은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초·중·고교를 모두 서울에서 나왔다. 1978년 대일고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고려대 동문이기도 하다. 박 시장으느 고려대 사회학과, 오 시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4.7 선거에서 당선한 오 시장은 세 번째 서울시장을 하고 있다. 내년 시장 재선 여부가 그의 정치 인생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박 시장은 종편 등에서 논객으로 활동하다가 부산시장이 됐다. 

이밖에 대일고 출신으로는 임재현 관세청장,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사와 양상훈 조선일보 주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태진 JP모건코리아 대표, 배상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 등이 동문이다. 지난 3월 29일 경질된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도 대일고를 나왔다. 김 전 실장은 오 시장의 2년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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