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사과문 전문. (사진=남양유업 홈페이지)
남양유업 사과문 전문. (사진=남양유업 홈페이지)

[뉴시안= 박은정 기자]남양유업의 행보가 남다르다. 최근 불가리스 사태로 홍원식 전 회장이 사퇴하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로 주인이 바뀐 후, 2년 전 일어났던 매일유업 비방 댓글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동안 실추됐던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고자 하는 의지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지난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남양유업 주식회사에서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남양유업은 "2019년 매일유업 유기농 제품과 그 생산 목장을 대상으로 홍보대행사를 이용해 인터넷 맘 카페, 포탈 게시판 등에서 근거 없이 온라인 댓글 비방 행위를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잘못된 행위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린 매일유업과 매일유업 임직원·목장주·대리점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 윤리 규정을 강화하겠다"면서 "마케팅·영업활동·대행사 운영 간 준법 경영을 실시하고, 임직원에 대한 교육 등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9년 부산에 있는 한 홍보대행사와 계약하고 인터넷 아이디 50여개를 만든 후, 맘카페 등에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제품을 비방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홍원식 전 회장과 일부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송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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