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1일(현지시간) 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등판, 3회 강판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오리올스와의 연속경기 1차전에서 3회 강판 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AP)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류현진에게 오는 17일(오전 9시 05분) 글로브라이프 필드에서 벌어질 휴스턴 애스트스와의 원정 경기가 더욱 중요해 지고 있다. 류현진의 14승뿐 만 아니라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즈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었다. 뒤늦게 터진 팀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지만 올 시즌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였었다.

류현진은 9월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그전까지 오리올즈와의 경기에 4경기에 등판, 3승 1패(3.33) 기록 중이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이 류현진을 13일 등판 예고했다가 갑자기 일정을 하루 당긴 것이 화가 되었다.

류현진은 1회 말부터 투런홈런(앤서니 산탄데르)을 허용했고, 2회 말에도 또다시 투런홈런(오스틴 헤이스) 내어 주며 3실점을 해 5점이나 빼앗겼다.

류현진은 3회 말, 1사 만루에서 라이언 맥캐나에게 좌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아 7실점을 했고, 몬토요 감독은 결국 류현진을 강판시킬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은 뒤늦게 타선이 터져주면서 토론토가 역전(11대10)승을 해서 패전을 면했지만, 방어율이 4.11(13승 8패)로 치솟았다.

지난 7일 뉴욕 양키즈와의 원정 경기처럼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절반씩 섞어서 던졌지만, 양키즈 전에서 151km까지 나왔었던 패스트 볼 속도는 140km대 중반에 그쳤고, 슬라이더도 고속이 아니라 중속으로 무뎌졌다.

경기가 끝난 후 캐나다 언론은 “몬토요 감독의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하루 앞당긴 것)이 실수였다”고 보도를 했다.

류현진 17일 휴스턴 반드시 잡아야

이제 류현진은 17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14승에 도전한다.

토론토는 지난 9월 13일 볼티모어전에서 22점을 올리는 등 무서운 타선의 집중력을 보이면서 뉴욕 양키즈를 제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올라섰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는 보스턴과 양키즈를 제치고 1위(80승 63패, 0.559)로 올라섰다. 류현진이 17일 휴스턴 애트스로즈 전에서 14승을 올리면 그만큼 토론토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해 진다(와일드카드 1, 2 위 두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휴스턴은 14일 현재 83승 59패(0.585)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시애틀 매리너스를 6.5게임 차로 앞서고 있다.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최단신 알튜베와 디아즈, 코레아, 알라베스, 브랜틀리, 구리엘로 이어지는 막강한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프레스턴터커의 친동생 카일 터커(0.293, 25홈런)가 하위타선에서 4번 타자 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3000탈삼진을 돌파한 저스틴 벌렌더를 에이스로, 랜스 맥컬러스(12승4패 3.12), 잭 그레인키(11승 5패 3.66) 등이 선발을 맡고 있다.

17일 류현진과 상대할 스턴 애스트로스의 투수는 신인 루이스 가르시아로 예상된다. 우완 투수인 가르시아는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50km 안팎의 패스트볼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쓰리 피치 투수지만 간간이 커브와 커터를 섞어 던진다.

게릿 콜 15일 복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과 다승왕 경쟁을 펼치는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이 15일 마운드에 복귀한다.

콜은 15일(오전 8시 05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경기 선발투수로 나온다. 콜은 올 시즌 14승 7패(2.78)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콜은 지난 9월 8일 토론토와 홈경기 중 왼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조기 강판했었다. 콜을 상대할 볼티모어 선발투수는 알렉산더 웰스로 올 시즌 1승 2패(7.15)를 기록하고 있어 콜의 15승 달성이 유력하다.

만약에 예상대로 콜이 승리투수가 되어서 15승에 오르면 류현진(13승 8패, 4.11)과 2승 차로 벌어져 추격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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