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주요 새벽배송 이커머스 업체들의 상장 주요 사항 비교.
SSG닷컴,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주요 새벽배송 이커머스 업체들의 상장 주요 사항 비교.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주요 새벽배송 업체로 꼽히는 SSG닷컴과 컬리(마켓컬리 운영사), 오아시스마켓 등이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어느 기업에 투자해야 '쏠쏠한' 수익을 맛볼 수 있을지 새벽배송 3사의 주요사항을 정리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과 컬리, 오아시스마켓 모두 올해 IPO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컬리는 이달 내 한국거래소에 예비 심사 청구를 할 계획으로 이르면 4월 중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과 오아시스마켓도 올해 안에 IPO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투자에 앞서 가장 중요한 체크 사항은 기업 가치다. 기업가치가 가장 큰 곳으로 평가되는 기업은 SSG닷컴으로 8조~10조원 가량으로 예상된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이 취급하는 상품을 통합해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만큼 다양한 계열사들과의 시너지가 가능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더군다나 모회사인 이마트가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성공하면서 네이버와 쿠팡에 이은 이커머스 강자로 떠오른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는다.

컬리는 지난해 12월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서 2500억원 규모의 프리IPO를 받으면서 기업가치 4조원을 인정받았다. 또 오아시스마켓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부터 100억원 투자를 받으면서 기업가치 1조100억원을 인정받았다.

실적도 세밀하게 분석해야 한다. 실적측면에서는 오아시스마켓이 유일하게 흑자다.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43억원을 달성했다. 오아시스마켓은 2018년 새벽배송에 도전장을 내민 후 매년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외형을 확장하면서 영업적자를 해마다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마켓컬리는 국내 새벽배송 시장의 선두주자이지만 영업적자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다. 2017년 124억원이었던 영업적자 규모는 2020년 1162억원으로 불어났다. 최근 김슬아 컬리 대표가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 거래액 목표를 3조원 이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도 흑자전환보다 외형확장에 초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SSG닷컴도 당분간 외형 확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SSG닷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적자는 677억원으로 469억원이던 전년 수준을 넘어섰다. 

3사의 향후 사업은 어떻게 추진될까. 마켓컬리는 지난해부터 상품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주력 상품이었던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화장품, 호텔, 여행 등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SSG닷컴은 물류 인프라와 IT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아시스마켓은 현재 50여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안에 1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재고 관리를 일원화시키며 폐기율을 낮추는 동시에, 온라인으로 판매되지 않는 재고를 오프라인으로 판매해 재고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는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형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로 활용해 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편 컬리는 풀어야 할 법적 문제가 있다. 최근 마켓컬리가 일용직 노동자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작성·운용했다는 의혹과 관련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이다. 당시 노동부는 "제기된 의혹을 조사한 결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 사실이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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