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1번가)
(사진=11번가)

[뉴시안= 박은정 기자]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는 11번가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이커머스 사업 특성상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계획된 적자'가 지속되는 것은 IPO를 준비하는데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5일 11번가는 2021년 연간 매출액이 561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5456억원) 보다 158억원(3%)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이 1532억원으로 2018년 이후 지난 3년간 최대 분기 매출액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020년(-98억원)보다 커진 694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이 매우 심화됐고 계속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등 부정적인 시장 요인이 반영돼 시장 경쟁의 대응 비용과 신규 서비스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11번가 측은 지난해 하반기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새 패러다임을 준비하면서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 점이 적자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론칭 △라이브 커머스 'LIVE11', AWS 솔루션 도입 △쇼킹배송(자정 전 주문 시 익일 도착) 사업 확대 △동영상리뷰·팁콕 등 소셜쇼핑 선도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11번가는 지난 2018년 678억원의 영업손실 이후 1년 만에 2019년 14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경험을 내세우며 IPO 계획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확보한 지속성장의 기틀을 바탕으로 2022년에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의 성장과 오픈마켓 사업 본원적 경쟁력의 강화 그리고 직매입 기반의 빠른 배송 서비스 제공 등 시장을 선도하는 이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해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2023년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사업 전략을 고수하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 진행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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