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롯데면세점이 올해 하반기 내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점을 폐점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면세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롯데면세점은 수익을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의 특허 갱신 심사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호텔롯데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특허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다. 

롯데면세점은 코엑스점 영업을 중단하고 기존에 분산돼 있었던 강남권 면세점 운영 역량을 잠실 월드타워점으로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롯데면세점은 △강북권 명동본점 △강남권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내실경영을 실현하고 상품과 브랜드 입점 확대, 마케팅 강화로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엔데믹을 앞두고 재도약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며 "코엑스점의 고객을 롯데월드타워점이 흡수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등 주변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면세시장은 신규 업체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쳐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달 30일에 마감된 대기업 대상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지원한 면세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면세점협회 집계 기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 57개였던 국내 면세점은 현재 48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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