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는 모습. (사진=AP/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달 연속 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인플레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지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한국 기준금리를 넘어서게 됐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례회의를 마치고 0.75%p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 수준으로, 한국 기준금리(2.25%)보다 상단 기준 0.25%p 높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아 다음 회의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며 9월에도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나는 미국이 현재 경기 침체에 빠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이유는 경제의 많은 부분이 잘 수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 정책 기조가 더욱 긴축됨에 따라 우리는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동안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오전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과거 세 차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기에 한·미 간 정책금리는 모두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금리 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국내 외국인 증권 투자 자금은 오히려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이 자본 유출입에 더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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