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3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이 2분기 연속 6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쿠팡의 숙제였던 영업손실 폭은 상장 이후 최저치인 1000억원 이하를 기록했다.  

쿠팡은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7% 늘어난 6조3500억원(분기 평균환율 기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847억원(6714만3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1년 만에 분기 적자 폭을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한 것이다. 쿠팡은 2010년 설립된 뒤 그동안 단 한차례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쿠팡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전국 30곳에 100여개 이상 구축한 물류센터와 배송캠프가 큰 영향을 미쳤다. 쿠팡은 물류센터 등을 통해 유통 비용을 절감했다. 

또 쿠팡과 거래중인 중소기업들의 매출도 나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15만7000곳에 달하는 쿠팡 입점 소상공인의 매출과 거래액은 지난 2년(2019년 말~2020년 말)간 각각 2배씩 늘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소상공인 지원으로 5800억원을 투자했다"며 "이를 통해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고객을 위한 빠른 로켓배송과 쿠팡플레이·특별 할인 등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2분기에만 5억달러(6500억원)을 투자했다"며 "와우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삶을 바꾸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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