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시스BBQ 대표이사 정승욱 사장.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정승욱 사장.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제너시스BBQ가 정승욱 전 휠라코리아 COO 겸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올해만 벌써 두 번째 신임 사장 선임으로, 업계에서는 축하보다 '과연 이번에는 1년을 채울 수 있을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BBQ는 정승욱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코오롱그룹 경영전략본부, 제일기획 글로벌부문 등을 거쳐 2012년부터 휠라코리아에 근무하면서 탁월한 브랜딩 전략가로 통한다. 정 사장은 차별화된 커뮤니케이션 전략으로 MZ세대와 활발한 소통을 이뤄내며 지금의 '젊은 휠라'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패션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인물이다.

제너시스BBQ 윤홍근 회장은 기존의 외식·프랜차이즈 경력의 사장이 아닌 타업종의 전문가를 영입했다. 이에 대해 BBQ 관계자는 "K푸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그룹으로 위상을 보다 확고히 하겠다는 윤 회장의 결심이 담겼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내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정 사장은 "기하급수적인 브랜드 가치 및 경쟁력 제고를 통해 고객에게 더욱 사랑받으며 ESG 경영을 통해 사회에 더욱 기여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정 사장의 선임 소식에 대한 업계의 시각은 곱지 않다. BBQ는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선임할 때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임한 사례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BBQ는 2009년 첫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이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직한 대표만 8명 중 7명에 달한다. 

2011년 BBQ 공동대표였던 김종태 전 대표는 2011년 3월에 취임한 후 4월에 사임했다. 이후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생명 대표직을 맡았던 이성락 전 대표는 2016년 3월에 합류한 이후, 가격 인상 논란으로 취임 3주 만에 물러났다. 

윤학종 전 대표는 2018년 3월 취임해 9개월 만에 일신상의 이유로 퇴임했다. 윤 전 대표에 이어 백영호 전 대표 역시 2019년 2월에 취임한 후 9월에 그만뒀다. '정통 롯데맨'이었던 전승인 전 대표 역시 지난해 8월 BBQ에 발을 내민지 3개월 만에 나왔다. 올해 1월에 선임됐던 이승재 전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7개월 만에 사임했다. 이렇다 보니 BBQ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인물은 김태천 전 부회장 뿐이다. 

전문경영인의 잦은 퇴임에 윤홍근 회장의 경영 스타일이 지적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회장 중심의 경영과 가맹사업에 대한 부담 등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BBQ 어떤가요'라는 이직 관련 질문에 "군대 오브(OF) 군대", "엄청 빡쎄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