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어글리러블리 하우스감귤 이미지. [사진=11번가 제공]
11번가 어글리러블리 하우스감귤 이미지. [사진=11번가 제공]

[뉴시안= 박은정 기자]평상시 흠집이 있고 모양이 이상하다고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던 '못난이 농산물'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 제품 '못난이 농산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다. 

29일 11번가에 따르면 11번가의 가성비 브랜드 '어글리러글리'의 매출이 최근 최대 7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글리러글리'는 재배 과정에서 흠집이 나거나 모양과 색상이 고르지 못한 농산물들을 판매하는 11번가의 협력 브랜드다. 어글리러글리의 상품은 일반 제품보다 평균 20~30%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해 밥상 물가가 고공행진하자, 가성비 좋은 어글리러글리에 대한 인기도 커지고 있다. 9월(1~25일)에는 전년 대비 거래액이 7배 이상 급증하고,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11번가 임혜진 신선식품팀 MD는 "치솟는 물가로 고객들의 알뜰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며 가성비 브랜드 인기가 높아졌다"며 "합리적인 가격은 물론 제품 품질도 우수해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으며, 지역 농가나 중소 브랜드와의 협업 스토리 또한 고객들이 공감하는 인기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상품을 별도로 모아 판매하는 기획전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

SSG닷컴은 내달 5일까지 '농가와 함께하는 못난이 과일, 채소 기획전'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전국 각지 우수 농가로부터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과일과 채소류를 직접 사들였다. 주로 사과·배·샤인머스켓 등 과일과 무·오이·가지·감자 등을 최대 반값 수준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호종 SSG닷컴 신선식품팀장은 "태풍 피해·이른 추석의 영향으로 깊어지는 농가의 매출 고민과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자체적 선별 과정을 거쳐 당도·선도 등 품질이 뛰어난 과채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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