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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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 박은정 기자]유통업계가 정기 임원인사 시즌을 맞았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 업체들은 임원 인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다만 여러 변수로 인해 인사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당초 예정됐던 10월 초 대신 이달 말 이후에 정기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와 같이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을 나누어 통합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은 10월과 12월에 걸쳐 이마트·백화점 부문을 각각 발표했었다.

다만 올해의 경우 10월 초부터 국정감사가 진행돼 인사 일정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와 임영록 신세계프로퍼티 대표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송 대표는 21일에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종합 국감에 나설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인사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는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와 송 대표의 연임 여부다. 강 대표는 2020년부터 이마트와 SSG닷컴을 이끌고 있지만 이마트 실적을 개선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2분기에 대형마트 사업에서만 360억원 손실을 내면서 연결기준 123억원의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송 대표는 임기가 오는 2025년까지지만 증정품 발암물질 검출 등 각종 악재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이 밖에도 임영록 신세계프로퍼티 대표·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김장욱 이마트24 대표 모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롯데그룹 인사는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롯데그룹은 12월에 정기인사를 발표했으나 코로나19 이후 2020년 8월 기습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에는 11월에 정기인사를 시행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달부터 임원·승진자를 대상으로 인사 평가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에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임원들이 많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영구 롯데제과 대표·이갑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최경호 코리아세븐 대표·황영근 롯데하이마트 대표 등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초에 정기인사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최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에 따른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부터 모든 임직원이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어 인사평가 등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그룹에서 내년 3월에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김민덕 한섬 대표·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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