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매장에 애플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욕 브루클린의 애플 매장에 애플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이 내놓는 첫 폴더블 제폰은 아이폰이 아닌 폴더블 아이패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폴더블 아이폰 출시 이전에 '연습'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현지시각) 미국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월가 분석업체 CCS인사이트 벤 우드 리서치 총괄은 이날 "애플이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CCS인사이트는 이날 발표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오는 2024년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며 "곧 폴더블 기술 실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폴더블폰을 시작으로 향후 폴더블 태블릿PC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전자와는 대비되는 전략이다.

우드 총괄은 "애플은 오는 2024년 폴더블 아이폰 대신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하고 관련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금액대다. 그는 "기존 아이폰 수요를 잠식하지 않기 위해서는 폴더블 아이폰의 출고가는 초고가가 될 것"으로 봤다. 폴더블 아이폰의 가격을 예상 출고가는 2500달러로, 이는 초고급 모델인 아이폰14 프로맥스의 최대용량 모델인 1599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이다. 

또 "폴더블 아이폰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견될 경우 비평가들에게 큰 먹잇감이 될 수도 있다"며 "애플은 그런 모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폴더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애플은 이에 대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해 폴더블 스크린 기술을 구현하고 확장하기 위한 일종의 연습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아이패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봤다. 

앞서 로스영 DSCC 로스 영 CEO 역시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애플은 20인치 크기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자사 폴더블 아이패드 및 맥북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OLED 디스플레이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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