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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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안= 박은정 기자]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붕쇄 조치 여파가 계속된 가운데 원자재 가격마저 올라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매출 936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동기간 62.6%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체의 경우 1조218억원의 매출과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9%, 영업이익은 36.2% 감소한 수치다. 

LG생활건강 역시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냈다. LG생활건강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한 1조8703억원, 영업이익은 44.5% 줄어든 190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의 대다수가 중국에서 이뤄지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소비 둔화 여파로 매출이 뚝 떨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해외산업 매출이 12.8% 감소한 3348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외시장에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과 북미, 유럽시장 등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 설화수·라네즈·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의 매출을 올렸다"며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북미 전체 매출이 97%나 성장했다"고 말했다. 라네즈는 지난 7월에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량 전체 1위에 올랐다. 

LG생활건강은 럭셔리 화장품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북미 시장을 중점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북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 2019년 미국 화장품 기업 뉴에이본을 인수하고, 올해 4월 미국 화장품 회사 더크렘샵 지분 65%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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