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축구대표팀 루이스 수아레즈 등 선수들이 23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루이스 수아레즈 등 선수들이 23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기영노 편집위원 ]우루과이를 15년 동안 이끌었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2021년 12월 퇴진하고,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들어오면서 팀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나시오날의 루이스 수아레스 등 베테랑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면서 팀 전력이 강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23살 다르윈 누녜스 선수다. 누녜스는 리버풀 팀의 공격수인데,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알론소 감독 부임 이후 팀이 4연승을 올리는 동안 3골을 퍼부으면서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누녜스는 리버풀에서 컵 대회 포함 18경기 9골 2도움을 기록했다. 대표 팀 합류 직전에는 7경기에서 5골 1도움의 무서운 상승세를 탔다.

알론소 감독은 주전 골키퍼 페르란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 대신 세르히오 로메로(보카 주니어스)를 기용하는 변화를 주었는데, 합격점을 받았다.

우루과이 수비는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피엘드)이 중심이다. 고딘과 로랄드 아라우호(FC 바르셀로나)가 포백의 중심을 이루고,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훗스퍼)와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중앙미드필더, 히오르히안 데아라스카에타(플라멩고), 파쿤도 펠리스트리(맨유에서 알라베스로 임대)가 측면공격을 맡는다.

미드필더 발데르데의 강력하고 정확한 중거리 슛은 프리메라리그에서도 마드리드를 상대하는 팀들 마다 가장 신경을 쓸 정도로 위력적이다.

알론소 감독은 남미 예선을 통과 한 후 ‘우루과이가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수비 조직력이 더욱 탄탄해 져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우루과이는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에서 8승4무6패로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어 3위로 티켓을 따냈다.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22골을 넣고 22골을 잃어 상위권 팀들 가운데서는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브라질은 5골, 아르헨티나는 8골 밖에 내 주지 않았다. 남미예선에서 탈락한 콜롬비아도 19골 밖에 실점하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브라질(1대4패), 아르헨티나(0대3패)에게 많은 골을 허용했지만, 4위로 본선진출 턱걸이를 한 에콰도르(2대4패)에게 무려 4골이나 내주었고, 9위에 그친 약체 볼리비아에게도 3골(0대3패)이나 내주기도 했었다.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리스본), 디에고 고딘(CA벨레스)이 지키는 수비진의 발이 느리다.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양쪽 풀백을 공격에 자주 가담시키기 때문에 약점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번 이란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양쪽 풀백의 복귀가 늦어져 골을 허용해 0대1로 패했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통산 전적에서 1승1무6패로 절대열세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두 번 만났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F조 예선에서 만나 전반 47분 폰세카 선수의 결승골로 0대1로 패했다. 0대1로 뒤지던 후반 25분 윤덕여 선수의 퇴장으로 홍명보, 최순호, 김주성, 황선홍 등의 파상공세에도 불구하고 동점골을 넣는데 실패했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 이청용 선수가 한 골을 넣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에게 2골을 얻어맞아 1대2로 패했었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마지막으로 상대한 것이 2018년 9월11일 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직후 한국에서 치른 평가전에서 황의조 정우영의 골로 우루과이를 2대1로 이겼었다. 마지막 대결에서 이긴 것이다.

한편 오늘 밤 10시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전 주심은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전 주심을 맡았던 프랑스 출신 클레망 튀르팽 심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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