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장식. [사진=신세계백화점]

[뉴시안= 박은정 기자]MZ세대가 SNS 프사(프로필 사진)를 건지러 백화점으로 향하고 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신세계·롯데·현대 등 주요 백화점 계열사들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 명소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일부터 'Magical Winter Fantasy'라는 주제로 본점 본과 미디어 파사드를 비롯해 전 점포에 크리스마스 외관 장식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LED조명으로 영상을 띄우며 '마법 같이 아름다운 연말이 되길 바란다'라는 소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져 있다. 사진은 근처를 지나던 한 시민이 신호대기 중에 촬영한 모습. [사진=독자 제공]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크리스마스 장식이 꾸며져 있다. 사진은 근처를 지나던 한 시민이 신호대기 중에 촬영한 모습. [사진=독자 제공]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며 올해 더 심혈을 기울였다. 실제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외관 조명이 틀어질 때마다 길을 걷던 시민들과 신호대기를 하는 차량들의 운전자들이 모두 핸드폰을 꺼내 촬영하는 모습이 일어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15일부터 본점을 중심으로 로맨틱하고 화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본점 외벽에는 100m 이상의 파사드가 설치돼 있으며, 파사드 전체가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으로 장식돼 있어 마치 크리스마스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더현대 크리스마스 장식 'H빌리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더현대 크리스마스 장식 'H빌리지'.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포레스트와 무역센터점 정문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그랑지(곡물창고), 조명 등을 이용한 'H빌리지'를 전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H빌리지는 매일 인증샷을 찍기 위한 MZ세대의 발길로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까지 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백화점크리스마스' 인증샷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에 '백화점크리스마스' 인증샷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백화점 업계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어느새 '자존심 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이 압도적으로 인기를 끈 탓인지 올해는 롯데의 압승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 백화점들의 크리스마스 장식 인증샷이 올라오면서 누리꾼들은 "명동가야겠다", "작년에는 다 신세계로 사진 찍으러 가던데 올해에는 롯데에 많겠다", "롯데가 영혼을 갈아 만들었다" 등의 호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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