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품었다. 지난 9월 인수계획을 밝힌 지 3개월 만이자 2008년 한화가 첫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도전했다가 좌절된 지 14년 만의 결과다. 

대우조선해양은 16일 공시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들과 9월 26일 투자합의서에서 정한 내용에 따라 별도의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투자합의서에 따라 당사는 인수인들을 유상증자의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했다"며 "당사가 정한 방식의 경쟁입찰(스토킹호스 방식)에서 인수인들이 최종 투자자로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최종 계약이 완결되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으로 경쟁 당국의 승인 등 국내외 인허가 절차가 돼야 한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유럽연합(EU)·일본·중국·싱가포르·튀르키예·베트남·영국 등 8개국이다.

계약 후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를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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