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사진=제너시스BBQ]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사진=제너시스BBQ]

[뉴시안= 박은정 기자]연봉이 짜기로 소문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제너시스BBQ가 대졸 신입사원 연봉을 파격 인상해 화제의 중심이 됐다. 제너시스BBQ는 5일 대졸 신입사원(현장 운영과장·영업과장 기준) 연봉을 전년(3400만원)보다 33.5% 인상한 454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월 평균 급여는 378만원 수준이다. 

BBQ는 현재 2023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 중이다. 오는 9월까지 서류접수를 받은 후 1차 면접과 최종면접 순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신입사원 인원 규모는 약 5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입사원뿐 아니라 기존 직원들의 연봉도 오른다. BBQ 관계자는 "이번에 입사하는 신입사원과 현재 근무 중인 직원 모두 연봉이 오른다"며 "그 중에서도 신입사원의 기본급여가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윤홍근 회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금리인상 등 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선 과감하고 새로운 혁신경영을 통해 앞으로 나가야 한다"며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BBQ는 코로나로 인한 재택의 늘면서 주문량이 폭증해 2021년 매출 3624억원, 영업이익 608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짭짤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적은 오는 4~5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사업 확장을 위해 국내외로 매장을 확대하며 씨앗을 뿌리는 단계였다면 올해는 열매를 거둘 때"라며 "지속해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회사가 국내외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확보가 우선"이라며 "최대한 좋은 인재를 얻기 위해 최고급 대우를 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연봉을 올리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회장의 호언 대한 의구심도 적지않다. 당장 경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BBQ의 체력이 고연봉을 연봉을 감당할 수 있을 지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윤회장이 방송에 나와 "치킨값이 3만원은 돼야 한다"고 주장한 점을 들어 원자재값 인상을 내세워 치킨값만 올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 회장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가맹점주에 대한 폭언 등 갑질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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