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상승 속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예대마진에 따른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등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상승 속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예대마진에 따른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등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5대 주요 시중은행 직원 평균 연봉이 모두 1억원을 넘었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달한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서민들은 '이자 폭탄'에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가운데 은행들은 성과급 잔치까지 벌여 비난이 일고 있다. 

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받은 시중은행 자료를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5대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총급여의 1억원을 넘었다.

각 은행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억529만원 △우리은행 1억171만원 △하나은행 1억525만원 △농협 1억16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역시나 국민은행이 1억9784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은행 1억9553만원 △신한은행 1억9227만원 △우리 1억8527만원 △농협은행 1억7831만원 순으로 이어졌다.

액수가 높거나 낮은 순서대로 정렬된 총급여의 중간에 위치한 중윗값으로 살펴봐도 국민은행이 1억626만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뒤이어 △신한은행 1억606만원 △하나은행 1억44만원 등도 1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은행권 평균 급여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명확한 통계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시중은행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중 은행들은 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이자 수익을 거두면서 기본급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 부의장은 "가계 빚이 1870조를 넘긴 가운데 현재도 주택담보대출자들이 연 소득의 60~70%를 원리금으로 갚느라 허덕이고 있다"며 "예대차익으로 엄청난 돈방석에 앉은 은행들이 고객들의 곡소리 나는 이자 폭탄 고통은 외면한 채 돈 잔치를 벌인다면 국민들의 분노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 부의장과 무소속 양정숙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 등이 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무화하고 은행의 예대금리차를 통한 수익을 금융당국에 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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