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3 프로, 프로 맥스 모델에 탑재된 '프로모션' 기능. (사진=9to5mac)
아이폰13 프로, 프로 맥스 모델에 탑재된 '프로모션' 기능. (사진=9to5mac)

[뉴시안= 조현선 기자]아이폰·아이패드 등 애플의 디바이스 배터리 교체를 생각하는 이용자들은 2월이 지나가기 전에 센터를 방문해야겠다. 애플이 오는 3월부터 아이폰·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상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3월 1일부터 아이폰13 시리즈 및 이전에 출시된 모든 아이폰 모델에 대한 보증 제외 배터리 서비스(교체) 요금을 3만600원씩 인상키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아이폰 배터리 교체 비용은 아이폰X부터 아이폰13 시리즈 7만9200원→10만9800원, 아이폰8부터 아이폰SE 시리즈까지는 5만9400원→9만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아이패드와 맥북 등의 배터리 교체 비용도 인상한다. 아이패드의 경우 △아이패드 프로 12.9(5세대 및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 11(3세대 및 이전 세대) △아이패드 프로 10.5 △아이패드 프로 9.7 △아이패드 미니(6세대 및 이전 세대) △아이패드 에어(5세대 및 이전 세대)의 배터리 교체 비용이 내달부터 각각 5만3000원씩 오른다.

맥북의 경우 맥북 에어는 전 모델이 5만원, 맥북과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에 대해서는 맥북 프로14·16(2023년)을 제외한 전 모델을 8만원 인상키로 했다. 14일 기준 이들 디바이스의 배터리 교체 비용은 맥북 에어는 17만9000원, 맥북과 맥북 프로는 27만9000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앞서 애플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사 제품 배터리 교체 비용을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국내의 경우 타국보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크고,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아이폰 수리비 10% 할인 혜택도 내달 종료하는 만큼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 애플이 지난해 3월29일부터 진행해 온 아이폰 수리비·보험비 10% 할인 정책도 내달 28일을 전후로 종료를 앞두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애플이 국내 이동통신사에 광고와 수리 비용을 떠넘기는 '갑질'을 저질렀다고 보고 1000억원 규모의 동의의결안(자진시정안)을 최종확정했다. 당시 애플은 동의의결안에 아이폰 사용자 유상수리 비용 및 애플케어플러스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는데, 해당 적용 기간이 내달 말 종료되면서다.

정책 종료 시점이 내달 28일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애플은 수리비 10% 할인 정책 적용 기간을 명시하는 대신 수리비를 명목으로 조성한 250억원 규모의 펀드 기금을 소진할 때까지 제공하겠다고 설정한 바 있다. 많은 이용자들이 몰릴 경우 기한 전에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할인 정책 종료 시 당초 3만600원에 그쳤던 인상폭도 이후에는 3만4000원으로 커진다. 이후 아이폰X부터 아이폰13 시리즈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7만9200원→11만3200원, 아이폰8부터 아이폰SE 시리즈까지는 5만9400원→9만원3600원으로 인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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