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상승 속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예대마진에 따른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등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6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리 상승 속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예대마진에 따른 신한, 우리, 하나, KB국민 등 4대 금융지주의 이자수익이 늘어난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주요 은행권이 대출 금리 인하 및 우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최근 이어진 '돈잔치' 등의 지적에 3년간 10조원 이상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라는 자구책을 내놨지만 금융당국이 소비자들이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8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55%포인트 낮춘다. 상품별로는 KB 주택담보대출 금리(신잔액코픽스 기준)가 최대 0.35%포인트, 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의 금리는 최대 0.55%포인트 각각 인하된다. 

최근 3개월 동안 세 번째 대출 금리 인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75% 낮춘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 대출의 금리를 각 최대 1.05%포인트, 1.30% 인하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우대금리를 늘리는 방식으로 실질 금리를 낮췄다. 은행의 지표금리(코픽스·금융채 등)에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를 뺀 값을 각 대출자에게 최종 금리로 적용한다. 

우리은행은 우대금리를 주택담보대출 신잔액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는 0.45%포인트, 주택담보대출 5년 변동금리를 0.20%포인트 깎았다. 우대금리 확대로 신잔액코픽스 6개월 변동금리는 5.46~6.26%로, 5년 변동금리는 5.04~6.24%로 낮아졌다.

카카오뱅크도 가계대출 부담을 낮추기 위해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금리를 최대 0.70%포인트 인하한다. 이후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는 4.286%로, 마이너스통장대출 최저 금리는 4.547%로 낮아진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도 대출금리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은행권은 올해 신규 채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은행연합회가 전날 밝힌 ‘국내은행 2023년 상반기 채용계획’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2288명 이상을 신규채용할 계획이다. 전년 동기 대비 742명(48%)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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