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년 금융소비 키워드는 “디펜스·소액 재테크”와 금융 서비스의 “피지털(Phygital)·스마트”화 [사진=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년 금융소비 키워드는 “디펜스·소액 재테크”와 금융 서비스의 “피지털(Phygital)·스마트”화 [사진=하나은행]

[뉴시안= 김다혜 기자]올해 소비자 금융 전략의 주요 키워드는 '절약'이 되겠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절약 지향적이고 보수적인 재무관리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자기중심적 성향 강화에 따른 자기 계발과 명품·스몰 럭셔리 관련 소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주목할 만한 금융 소비의 특징을 제시한 ‘2023년 금융 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2023년  트렌드의 키워드는 △디펜스 재테크 △줍줍 티끌 모으기 △투자 머니 확산 △‘나’에게 집중 △그린 소비 △1:1 마이크로 맞춤 관리 △피지털(Physical+Digital) △디지털 결제의 진화 △알파 세대의 부상 등이다.

특히 올해 가계 재무 상황은 전년 대비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부정적인 전망이 43%로 나타났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12%) 대비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또 자산 가치를 지키기 위한 자산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위험·고수익형 상품보다는 채권 등 안정형 상품으로 여유 자금이 이동하고, 자산 방어의 연장선에서 연금 등 장기 자산관리 상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올해 재무관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최우선적인 실천 전략으로 ‘절약’을 꼽은 소비자는 61%로 조사됐다. 적은 돈이라도 알뜰히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어 소비자의 소액 재테크 선호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재무관리를 위해 재테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는 71%에 달했다. .

취향과 경험 가치를 중시한 소비 트렌드는 올해도 이어지겠다. 명품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 외국어 학습 등 의식주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자기 계발 활동과 스몰 럭셔리를 추구하는 경향은 계속될 예정이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소비자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윤리 소비를 지향하는 태도도 확산됐다. 응답자 중 32%는 금융 거래 시 해당 기관이 사회공헌 등  ESG경영을 신청하는지 여부를 중요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으로의 복귀는 온오프라인 접점이 통합되어 진화하는 피지털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피지털은 물리적 공간(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로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과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 간의 결합을 의미한다.

신상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3년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체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점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금융회사의 ‘피지털’화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경기 둔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안정 지향적 자사 관리와 소액 재테크가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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