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2월 서울 시내에 은행 ATM 기계가 나란히 설치된 모습.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4대 금융그룹 회장들이 지난해 10억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시중은행 임직원들의 연간 평균 보수는 1억원이 넘었다.

8일 각 금융지주·은행이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그룹 회장 중 연봉이 가장 높은 인물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9억30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4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1년 17억3000만원(성과급 8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약 1억1000만원 늘었다. 

윤 회장에 이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이 15억3000만원으로 많았다. 2021년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보수 24억원과 비교하면 약 9억원 적은 수준이다. 

이달로 임기가 끝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9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조 회장은 라임펀드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를 받아 내규에 따른 유보된 성과급을 받지 못해 연봉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주요 은행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올랐다. 국민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가 1억1300만원으로 2021년 1억1100만원 대비 소폭 늘었다. 우리은행 임직원의 평균 연봉 역시 1억400만원으로 전년 9800만원 대비 6.1% 늘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공시에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들은 오는 4월 15일 이내에 재공시 할 계획이다. 다만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에 이미 각 1억620만원과 1억600만원으로 1억원이 넘은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도 1억4600만원으로 1억원을 웃돌았다. 다만 스톡옵션 행사 차익(542억3000만원)을 빼면 1인당 보수는 1억7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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