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페이. [사진=애플 홈페이지 캡처]

[뉴시안= 조현선 기자]애플의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 일정이 확정됐다. 삼성전자와 네이버, 카카오 등 기존 사업자들이 견제를 위해 분주한 가운데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급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현대카드는 오는 21일 국내에서 애플페이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금융위원회가 애플페이 도입 플페이 도입을 허용, 애플이 한국 출시를 공식 발표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애플페이가 어렵게 한국에 첫 발을 내딛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다소 회의적인 분위기다. 기존 삼성전자의 삼성페이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과 NFC 방식을 모두 사용하는 반면 NFC만을 허용하는 애플페이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NFC 보급률은 5% 수준에 그친다. 

최근 유통가 등은 애플페이 도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로 빽다방은 새롭게 오픈하는 매장에 한해 애플페이를 사용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다수의 매장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그러나 당분간은 빽다방을 시작으로 편의점점·백화점·이케아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타벅스와 이마트가 국내에서 흔치 않은 NFC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애플페이가 도입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신세계그룹 계열사 매장에서는 당분간 애플페이 사용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NFC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애플페이와 연동은 되지 않고 있다"며 "애플페이 결제 도입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애플페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결제 단말기에 인증 절차 등의 업그레이드를 거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단, 지난달 KT의 계열사 스마트로가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는 '프리페이' 앱(애플리케이션)을 VAN(부가통신사업자)사로는 최초로 개발·출시했다. 이를 중소상공인에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페이업계의 판도가 어떻게 뒤바뀔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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