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의 생계자금을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은 27일 출시되며 첫 상담예약 신청은 22~24일에 온라인 예약 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뉴시스]
21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의 생계자금을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은 27일 출시되며 첫 상담예약 신청은 22~24일에 온라인 예약 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지난 27일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최대 100만원 한도로 연체 이력과 관계없이 생계비를 대출해주는 ‘소액생계비대출(긴급생계비대출)’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3040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24일에 진행된 소액생계비대출 사전 예약신청 접수 건수는 2만5399건으로 집계됐다. 

웹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접수된 1만7269 중 남성이 1만303건(59.7%), 여성은 6966건(40.3%)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5379건인 31.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30대 4313건(25%), 50대 3792건(22%), 20대와 60대는 각각 10%를 차지했다.

15.9%에 달하는 고금리 상품임에도 당장 병원비나 생활비 등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이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승재 의원은 “대한민국 경제활동 주축을 담당하는 30~50대가 100만원의 소액을 15.9%의 고금리에 이용해야 할 만큼 위기에 몰린 상황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며 “최근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금융권이 저신용자나 서민 대상 대출을 줄이는 등 어려움을 외면하고 사회적 책임을 망각하는 모습을 보여 갈 곳을 잃은 서민, 취약계층들이 극한까지 몰려 소액 신용대출 창구를 찾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액 생계비 대출 확대와 추가금리 인하를 포함해 불법사금융으로까지 내몰리는 경제호라동인구의 재기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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