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에서 20일 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1달러=129.40엔까지 떨어지며 2002년 4월 이래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도쿄 외환시장에서 20일 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1달러=129.40엔까지 떨어지며 2002년 4월 이래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지난달 외환보유액이 7억8000만 달러 늘어 한 달 만에 다시 반등했다.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유로화나 외화자산의 환산액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3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은 4260억7000만 달러로 전월(4252억9000만 달러) 대비 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3월 중 미 달러화 지수가 약 2.4% 하락하며 환산액이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미 달러화 약세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화 등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8월·9월·10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이어가다 11월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지난 2월 환율이 오르면서 4개월 만에 다시 하락한 바 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으로 구성된 유가증권이 3775억9000만달러인 88.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에 △예치금 241억4000만 달러(5.7%) △SDR 148억 달러(3.5%) △금 47억9000만달러(1.1%) △IMF 포지션 47억4000만달러(1.1%)였다.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으로 3조1332억 달러였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4253억달러로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이외에 일본(1조2260억 달러), 스위스(8982억 달러), 러시아(5742억 달러), 인도(5627억 달러), 대만(5584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23억 달러), 홍콩(4291억 달러) 순이다. 대만을 제외한 외환보유액 10위권 국가 모두 전월 대비 외환보유액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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