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봄비와 이상기온으로 마음까지 휑한 4월입니다. 마치 봄 없는 봄이네요. 

그럼에도 새 봄입니다. 그 사이 당신은 새 부서로 이동했나요? 혹은 3년여 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끝내고 대면 수업이 한창일까요? 아니면 어제와 똑같은 오늘에 지쳐 있나요? 

무슨 핑계로든 새 봄을 맞이해 당신이 가장 오랜 시간 사용할 아이템에 변화를 줘 보길 추천합니다. 굳이 큰 돈을 들이지 않아도 일상의 큰 변화를 느낄 수 있거든요. 

새 무선키보드와 마우스를 들였습니다. 로지텍 MK470 로즈 컬러, (벚꽃이) 꺾였는데도 열심히 쓰는 리뷰입니다. 

시커먼 색상과, 손때가 묻다 못해 반질거리는 키보드를 대신해 모던한 디자인으로 업무 능률을 훌쩍 올려줄 것만 같은 로지텍 MK470 무선키보드·마우스 콤보 로즈 컬러는 지난 1월 출시됐습니다.

기존 퓨어화이트·시크블랙과 달리 벚꽃에 흰색 한 방울, '남자라면 핑크'를 떠올리게 하는 색감입니다. 매일같이 써야 하는 디바이스는 쉽게 질려버리는 참사를 막기 위해 블랙 컬러를 선호해 왔지만 왜인지 로즈라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먼저 키보드는 슬림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키패드는 무광으로, 상단바는 유광입니다. 투톤의 디자인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모습이었습니다. 

노트북과 같이 편안한 타건감의 팬터그래프 스위치를 탑재했고, 부드러운 키감 덕분에 9-6 장시간 사용에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12개의 Fn 단축키로 사용성을 개선했습니다. 볼륨 조절, 스크린 샷 촬영, 이메일, 찾기 등을 버튼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간편합니다. 이외에도 깨알같은 방향키와 숫자키를 함께 배치하고도 미니멀한 크기입니다. 

소음도 확 줄였습니다. 타건 시 소음을 확 줄인 덕분에 마감 전 분노의 타이핑 소리가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MK470 키보드의 환상의 짝꿍, 마우스의 전반적인 디자인은 로지텍 '페블' 제품과 결을 같이 합니다. 부드러운 곡선의 조약돌 모양의 마우스가 한 손 안에 쏙 들어오는 모습이었습니다. 

덕분에 휴대하기에 참 좋았습니다. 두께가 얇아 미니백에도, 랩톱 파우치에도 쉽게 수납할 수 있었습니다.

마우스 역시 소음을 확 잡았습니다. 클릭감은 그대로 살린 대신 90%가량의 소음을 줄여 준다고 합니다. 키보드의 타건 소리와 함께 마우스의 '딸깍' 소리 역시 대단한 소음이 될 수 있는데요, 다행히 MK470은 도서관이나 스터디카페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또 왼손잡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대칭으로 설계한 배려도 눈에 띄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건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동봉된 2.4Ghz USB 수신기를 통해 무선 연결을 지원, 책상 위로 까맣고 하얀 줄이 너저분하게 어질러져 있는 모습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최대 10m 범위 내에서의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만큼 미팅이나 강의실 등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무선 제품의 덕목 중 하나는 속터지지 않는 연결성이라는걸 몸소 깨우치고 있으니까요. 

반면 무선 제품의 충전에 대한 번거로움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키보드는 AAA 건전지 2개로 최대 36개월을, 마우스는 AA건전지 1개로 최대 18개월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당장 사용해야 하는데 건전지를 사러 가야 할 번거로움도 덜었습니다. 인자한 로지텍은 당신이 구매 즉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번들 건전지를 제공하니까요. 

출고가는 69900원입니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만원의 행복'을 뛰어넘은 '7만원의 행복'으로 업무 능률과 왜인지 모를 뿌듯함까지, 나름의 가심비도 챙기기에 제격입니다.

봄비가 오늘 저녁까지 이어진답니다. 내일 출근길 기온은 영하까지 떨어진다네요. 싸늘한 건 월급 통장 하나만으로도 족한데 4월에 때아닌 이상기온이라니 참 억울합니다. 그렇지만 봄이든, 때늦은 겨울이든 괜찮습니다. 

그저 회사 안의 미니미1에 그칠 우리지만 마음만은 봄꽃이 만개하길 바라며, 당신의 시선 끝에 가장 오래 머물 수 있는 로지텍의 MK470 로즈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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