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페이 이미지. [사진=신세계그룹]
SSG페이 이미지. [사진=신세계그룹]

[뉴시안= 박은정 기자]신세계그룹이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지분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애플페이까지 등장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 변동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SSG페이와 스마일페이가 매각될 경우 시장 판도가 또다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매각 또는 투자 유치·지분 교환 등의 방법으로 다양한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SG페이는 SSG닷컴과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유통 채널에서 사용 가능한 간편결제서비스다. 당초 신세계그룹 IT 계열사 신세계아이앤씨가 운영하다 2020년 SSG닷컴에 사업권이 넘겨졌다. 스마일페이는 신세계그룹이 2021년 G마켓을 보유한 이베이를 인수하면서 딸려 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SG닷컴과 SSG페이를 통합하고 본인의 세 번째 집무실을 SSG닷컴 사옥에 마련할 정도로 큰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삼성페이·네이버페이 등이 간편결제 시장을 장악하면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실제로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국내 간편결제 서비스 전체 이용 금액은 약 132조원으로, 네이버페이 거래액(송금 포함)이 56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네이버페이가 23조원으로, 상위 두 업체만 합쳐도 약 66.4% 수준이다. 최근에는 애플페이까지 등장하면서 간편결제 시장에 변화가 찾아들고 있다.

이에 업계는 신세계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네이버나 간편결제 서비스를 운영 중인 토스와 협상해 고객들의 결제 접근성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화한 바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SSG페이와 스마일페이의 성장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논의 중"이라며 "특정 기업을 정해서 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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