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터카 우승자 이예원.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롯데렌터카 우승자 이예원.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뉴시안= 조규성 기자]국가대표 출신의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0투어에서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예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637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공동 2위 박지영, 전예성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예원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여덟 살에 처음 골프 클럽을 처음 잡았다. 아버지 후배가 골프 연습장 코치에서 인연이 닿았던 것. 나름 운동신경이 발달했다고 생각한 그는 골프에 흥미를 느낀 초교 5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샷을 다듬기 시작했다. 중학교 1년인 2016년 국가상비군을 달았다. 뉴질랜드 전지훈련 덕일까. 2018년 주니어시절 박카스배, 스포츠조선배, 일송배, KB금융그룹배 등 4승을 올렸다. 2019~2020년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국가대표의 강점은 외국 대회를 출전할 수 있다는 것. 해외 대회 경험이 전무하던 그에겐 정말 좋은 기회가 됐다. 호주에서 열린 퀸시리키트컵(단체전)과 대만여자아마추어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어 일본에서 열린 국제 경기 네이버스컵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승했다.

그의 강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멘탈 갑'이다. 실수하면 언제 그랬나 싶게 빨리 잊어버린다. 물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 성장한다는 걸 그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다 보면 미래의 결과도 좋지 않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아는 그다. 특히, 버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하면 그 타이밍에 어떤 방식으로든 버디 이상을 잡아내려고 집한다. 기회를 허투루 날려버리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며 승부를 걸었다. 강풍 예보가 있어 스코어를 첫 날 줄이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예측이 맞아 떨어졌다. 2라운드부터 선수들 대부분이 스코어를 지키기에 급급했던 것이다.

국가대표여서 KLPGA 준회원 실기평가는 면제를 받았다. 점프투어에서 3승, 드림투어에서 1승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해 정규투로 직행했다.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던 탓인지 준우승만 2번했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26개 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했다. 우승 없이 총상금 8억4978만4000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3위에 올랐고, 신인상을 획득했다.  

163cm의 그는 드라이버는 240야드 조금 넘게 때린다. 이 때문에 유틸리티와 쇼트게임을 주특기로 만들었다.  그는 연습할 때 독(?)하다. 휴대전화를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둔다. 집중력을 기르는데 효과적이다.

지난해 이예원의 기록은 드라이브 평균 거리 240.40(39위), 페어웨이 안착률 77.68%(5위), 그린적중률 75.21%(12위), 평균 퍼팅 30.1868개(18위), 평균타수 71.05(8위), 톱10 44.82%(4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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