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택. 사진=KPGA 민수용 포토
고군택. 사진=KPGA 민수용 포토

[뉴시안=조규성 기자]한 홀에서 희비가 갈렸다. 그것도 17번홀(파3)이다. 이 때문에 한국프로골프 역사가 바뀌었다.

고군택이 승자다. 2연패를 노리는 박상현은 아쉽게 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고군택은 16일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합계 20언더파 268타를 쳐 박상현을 2타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우승을 거뒀다. 우승 상금은 1억4000만원.

국가대표 출신의 고군택은 지난해까지 48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우승이 없었다. 지난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때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이다.

서요섭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고군택은 전반에서 2타를 줄인 뒤 후반들어 13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골라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후 16번홀(파4) 버디를 잡은 박상현에게 공동선두를 내줬지만 17번홀(파3)에서 4m 거리 홀로 엮으며 버디를 잡아내 선두로 나갔다. 이 홀에서 박상현이 보기를 범해 2타차로 벌어지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고군택은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잡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회 2연패를 눈앞에 뒀던 박상현은 17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파온에 실패하면서 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기대했던 서요섭은 이날 2타를 줄였지만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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