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의 생계자금을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은 27일 출시되며 첫 상담예약 신청은 22~24일에 온라인 예약 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뉴시스]
21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최대 100만원까지 소액의 생계자금을 신청 당일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의 안내문이 붙어 있다. '소액생계비대출' 상품은 27일 출시되며 첫 상담예약 신청은 22~24일에 온라인 예약 페이지 또는 전화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지난해 3곳 이상의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저소득인 취약 차주의 10명 중 4명이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취약 차주 126만명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이 46만명으로 전체의 36.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취약 차주는 6만명 증가했다. 이 중 30대 이하 취약 차주는 4만명 늘어 5년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이상 취약 차주 또한 2만명 증가했다. 청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돌려막기'식 대출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이 중 다중채무자 연체액은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원이 늘었고 증가율은 25%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따른 안정 효과인 ‘코로나 착시’가 종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30대 이하 0.5% △40대·50대 0.6% △60대 이상 0.7%로 집계됐다. 전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연체가 급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1.1%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진선미 의원은 “고금리 추세에 취약 차주의 대출과 연체가 늘어나 청년층과 노년층을 중심으로 이자 부담이 크게 높아질 우려가 크다”며 “물가 안정은 체감되지 않고 공공요금 인상, 외식비용 등의 생계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민의 이자 부담을 낮추는 민생금융 위기 대응책 시행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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