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다혜 기자]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3일(현지 시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베이비 스텝’을 단행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역대 최대 수준인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3일(현지 시각)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4.75~5.00%에서 5.00~5.25%가 됐다.

지난해 3월 이후 연준은 10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2007년 8월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한국 기준금리(3.50%)와 격차는 1.75%포인트로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정책 결정문에 '추가 긴축 적절 기대'라는 문구를 삭제한 것은 의미있는 변화"라며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근접 또는 이미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하며 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우리 위원회(FOMC)는 인플레이션이 그렇게 빨리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완화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이런 예측이 대체로 맞는다면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대 최대 폭으로 벌어지면서 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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