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이 지난 3~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을 경신하며 '로켓 성장'을 이뤄냈다.

쿠팡이 10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조3990억원(58억53만 달러·분기 환율 1275.58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 달러)으로 지난해 3분기 1037억원·4분기 1133억원에 이어 흑자에 성공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1160억원(9085만 달러)를 기록했다. 

쿠팡의 핵심 비즈니스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프레시·마켓플레이스) 분야 매출은 7조2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매출 총 이익은 14억199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다. 

쿠팡플레이와 쿠팡이츠·해외사업·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4745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손실액 9374만 달러와 비교하면 50% 줄어들었다.

지난 1분기 쿠팡의 활성 고객(제품을 분기에 한번이라도 구매한 고객) 수는 1901만명으로 확인됐다. 불경기 상황 속에서도 활성 고객이 전년 동기(1811만2000명) 대비 5% 늘어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보관·포장·배송·반품 등을 쿠팡이 담당하는 로켓그로스로 상품군을 확장해 1인당 고객 매출이 약 38만9050원(305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수준이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모든 판매자들이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 네트워크를 이용해 성장할 수 있게 됐다"며 "로켓그로스를 통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났고 앞으로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로켓배송 선택지가 대대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유료 멤버십 혜택을 강화해 고객 유치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쿠팡이츠 할인 혜택은 고객에게 더 많은 비용 절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와우 멤버십을 지구상 최고의 서비스(deal)로 만들기 위해 멤버십 혜택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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