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정 사장은 이날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하는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를 앞두고 가진 임직원 화상회의에서 "오늘 이 자리가 여러분에게 당부를 전하는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사장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오늘 자로 한국전력공사 사장직을 내려놓고자 한다"며 "당분간 한국전력은 경영진을 중심으로 한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다가오는 여름철 비상전력 수급의 안정적 운영과 작업현장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전력은 막중한 책임감을 절감하며 국민 여러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발표한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21년 6월 취임해 임기 만료 시점은 2024년 5월이다. 약 1년의 임기를 남겨두고 중도 사임하는 것이다.

여권은 그동안 정 사장의 사퇴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다. 정 사장이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인사일 뿐 아니라 한전 적자가 역대급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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