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위치한 윙스탑 1호점 전경. [사진=박은정 기자]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윙스탑 1호점 전경. [사진=박은정 기자]

[뉴시안= 박은정 기자]미국 텍사스에서 건너온 치킨·윙 전문 프랜차이즈 '윙스탑'이 MZ세대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공격에 나선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배부른 치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트도 구성해 판매 중이다. 

윙스탑은 18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윙스탑 1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송상민 윙스탑 대표는 "미국에서 시작됐지만 현재 캐나다·영국·말레이시아 등 전 세계 MZ세대에게 힙한 치킨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며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맛과 세트를 계속 선보이며 국내 젊은이들에게 인정받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윙스탑 송상민 대표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치킨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윙스탑 송상민 대표가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치킨을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박은정 기자]

윙스탑은 현재 전세계에서 매장 2000개를 운영중이다. 오는 6월 25일 서울대입구역점에 국내 2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윙스탑이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윙스탑에서는 '치킨 1마리'라는 개념이 없다. 내가 원하는 맛과 닭고기 부위를 먹고싶은 만큼 선택할 수 있다. 

윙스탑 치킨 메뉴. [사진=윙스탑]
윙스탑 치킨 메뉴. [사진=윙스탑]

세트 구성에 따라 최소 1가지에서 5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다. 윙스탑의 가장 기본 메뉴인 '싱글팩'은 윙과 봉 6조각·레귤러사이즈 사이드·디핑 소스·음료로 구성돼 있으며 2가지 맛을 택할 수 있다. 

가격 또한 8900원으로 저렴해 직장인과 학생들의 점심값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윙스탑 관계자는 "최근 점심값이 기본 1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윙스탑의 싱글팩 세트는 8000원대에 구성이 알차다"며 "점심에 부담없이 혼자 치킨을 즐기고자 방문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윙스탑의 다양하고 이색적인 맛 또한 고객들의 입맛을 잡았다. 윙스탑은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레몬페퍼', 전통 미국식 버팔로 소스인 '오리지날 버팔로', 아시아에서만 판매하는 '스윗 스파이시소이' 등 9가지 맛을 제공한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맛은 '레몬 페퍼'다. 레몬 페퍼는 흔히 프랜차이즈 치킨집에서 맛볼 수 있던 후추 치킨과 다른 맛이다. 레몬의 상큼함이 더해져 강렬한 후추와의 조합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윙스탑 인기메뉴 레몬페퍼. [사진=윙스탑]
윙스탑 인기메뉴 레몬페퍼. [사진=윙스탑]

스윗 스파이시 소이는 튀긴 샬롯이 토핑으로 올려져 있어 비쥬얼부터 남다르다. 인도네시아 간장 소스의 달콤함과 칠리 파우더의 매콤함이 만나 '맵단(맵고 단맛)'의 대표 메뉴로 꼽힌다. 

윙스탑 '스윗 스파이시 소이' 메뉴. [사진=박은정 기자]
윙스탑 '스윗 스파이시 소이' 메뉴. [사진=박은정 기자]

한국 고객들에게 갈릭 파마산 맛도 인기가 많다. 단순히 갈릭 소스가 뿌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갈릭과 파마산 치즈가 더해져 있다. 갈릭의 진한 맛이 파마산과 어우러지니 오히려 고소하게 느껴진다. 

윙스탑 '갈릭 파마산'. [사진=박은정 기자]
윙스탑 '갈릭 파마산'. [사진=박은정 기자]

윙스탑의 맛은 '이색적'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기존 치킨 프랜차이즈에 익숙한 입맛이라면 조금 당황할 수 있다. 내가 알던 간장치킨·갈릭치킨과 다른 맛이기 때문이다. 다소 향신료 맛이 강하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함께 윙스탑의 치킨을 맛본 기자들은 "교촌치킨의 허니콤보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맛은 전혀 다르다. 예상치 못한 간장소스의 맛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윙스탑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윙스탑은 피클과 치킨무 대신 당근과 샐러리로 구성된 '야채 스틱'을 제공한다. 야채스틱은 그야말로 생야채다. 피클과 같이 '어느정도 간이 돼 있는 야채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면 조금 놀랄 수도 있다. 

치킨과 생야채의 조합은 '의외로' 괜찮다. 진한 양념에 느끼함을 느낄 때 야채를 한 입 베어 먹으면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반면 '치킨무, 피클 조합이 그립다'는 후기도 있었다. 

윙스탑은 피클이 아닌 당근·샐러리로 구성된 '야채스틱'을 제공한다. [사진=박은정 기자]
윙스탑은 피클이 아닌 당근·샐러리로 구성된 '야채스틱'을 제공한다. [사진=박은정 기자]

한편 윙스탑 1호점이 위치한 강남역·신논현역은 햄버거·치킨업계에선 치열한 전쟁터로 불린다. 젊은 고객층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유명 치킨·햄버거 브랜드가 대거 입점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햄버거 업계가 점심 식사 대용으로 가성비 있는 상품을 줄지어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윙스탑도 이 전쟁터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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